업비트 "디카르고 코인, 시세·유통량 변동 특이사항 없어"
by이후섭 기자
2021.11.26 16:13:44
노웅래 의원 "유통량 미공시, 시장교란 행위…업비트 책임"
업비트, 전면 반박 나서…"적시에 사실관계 확인하고 공지"
"카카오페이 상장 수개월 전부터 공개…시세조종 말도 안돼"
정확한 유통량은 개발팀만 알아…유통량 등 정보고지 개편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디카르고 코인 유통량 미공시` 사태 관련 해당 코인 프로젝트팀에 시세 및 유통량에 대해 소명을 요청하는 등 적시에 조치를 취했다고 26일 밝혔다. 유통량 및 시세 변동 조사 결과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나무는 26일 `노웅래 의원실 자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업비트는 지난 4일 투자자들의 관련 이슈 제기 즉시 디카르고 프로젝트팀에 시세 및 유통량 관련 사항에 대해 소명 요청하고, 투자자와 적시에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며 “회사는 여러차례 소통을 걸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10일 업비트 고객센터 공지사항에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카르고 코인 유통량 미공시는 명백한 시장교란 행위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디카르고 코인은 최근 카카오페이(377300) 상장 소식으로 인해 일주일새 가격이 100% 이상 상승했으나, 이후 일주일만에 다시 가격이 40% 이상 급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디카르고 개발팀이 상장 시기에 맞춰 대규모 차익실현을 했다`는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됐다.
노 의원은 “유통량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코인 개발팀과 업비트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애꿎은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비트가 사전에 코인 유통량 변화를 몰랐다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안했다면 이는 사실상 협조한 것으로 봐야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는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적절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했을 뿐만 아니라 유통량 및 시세 변동 조사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비트 측은 “블록체인상 DKA 유통량 모니터링 및 업비트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확인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 디카르고 개발팀 등의 소명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증시 상장 정보는 상장 추진 수개월 전부터 공개된 정보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논란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재단 소유 지갑에서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로 입금된 것은 초기 투자자 소유의 것이고 △재단은 시세 형성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에서 업비트로의 전송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업비트는 코인의 정확한 유통량은 프로젝트를 담당한 회사에서만 파악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알고리즘에 따른 발행량 조절, 스테이킹 등에 의한 일시적 비유동화 등 유통량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팀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래소는 제공받는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업비트는 “코인 프로젝트팀이 직접 현재 유통량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업비트 플랫폼 내에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