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복합방수 공법' 등 이달의 건설신기술 3건 선정
by원다연 기자
2017.03.28 11:00:00
복합방수공법·박스거더 교량굥법·배수시스템 공법
구조물 안전·시공성 대폭 향상.. 효율적 품질관리 기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을 방수 시공할 때 접합부에 물이 새는 문제를 막는 ‘액상형 도막재를 적용한 복합방수공법’ 3개의 기술을 ‘3월의 건설 신기술’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811호 신기술 ‘재활용 폴리에스터 테이프가 삽입 고정되어 있는 개량형 폴리복합시트를 접합부에 일체형으로 결합한 액상형 도막재를 적용한 복합방수 공법’은 건축물의 방수 시공 때 접합부 처리의 어려움과 접합부의 하자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건축물 방수 시공은 건축물의 이용과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동안 방수시트 접합부 분리, 습기로 인한 결로 및 부식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번 신기술은 방수 기능을 하는 폴리복합시트에 접착 기능을 하는 폴리에스터 테이프를 일체형으로 제작해 시트와 시트를 접합하고 시트와 시트 간 공기 이동이 가능한 에어 써쿨레이션 벨트(Air Circulation Belt)를 설치해 습기 제거가 가능하도록 한 공법이다. 이번 신기술은 별도의 결합재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 품질이 향상돼 향후 건축물의 방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812호 신기술 ‘공장에서 제작된 프리텐션 콘크리트 복부 부재와 노듈 부재를 이용한 급속시공 PSC 박스 거더 교량 공법’은 공장에서 제작된 블록을 현장에서 조립해 시공하는 프리캐스트 PSC(콘크리트의 인장력 발생 부분에 미리 압축력을 가하는 방식) 박스 거더 교량 시공 때 발생하는 시공 정밀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교량 시공 시에는 거더를 여러 개의 세그먼트로 제작해 교각에 거치 후 하나하나씩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공했으나 연결부위 관리 등 시공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신기술은 PSC 박스 거더 시공 시 부재를 세분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을 완료해 교각에 거치시키는 공법이다. 기존 공법에 비해 품질 관리 및 시공성 향상 등 효과가 뛰어나 교량 시공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813호 신기술 ‘격자형 배수네트 부착형 복합 배수재 적용 터널 배수시스템 공법’은 터널에서 지하수 배수 처리 용량 부족으로 발생하는 구조물 손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터널 시공 시 지하수 배출을 위해 원지반과 라이닝 콘크리트(터널 표면 콘크리트) 사이에 부직포를 설치하는데 지하수 배출량이 많을 경우 배수 장애 등으로 인한 결빙, 터널표면 균열 발생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번 신기술은 배수네트 양면에 부직포를 접합한 새로운 형태의 배수재(부직포+배수네트+부직포)를 사용함으로써 부직포만 시공하는 기존 공법에 비해 배수처리 용량이 증가해 지하수 유입이 많은 터널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신기술 지정 제도는 건설 기술 경쟁력 강화 및 민간의 기술 개발 투자 유도를 위해 기존 기술을 개량하거나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기술로 지정하는 제도다. 신기술로 지정될 경우 건설 공사에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1989년부터 지난달까지 813개의 건설신기술이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신기술에 대한 자세한 기술내용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누리집(http://www.kaia.re.kr) ‘지식-건설신기술현황-사이버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813호 신기술 적용 단면도. 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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