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3.05.14 15:50:32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연기금도 지원사격
자동차 등 수출주 강세..시총 상위주 상승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엔화가치 상승)하면서 증시를 무겁게 짓눌렀던 ‘엔저 공포’가 누그러지는 분위기였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자동차와 전기전자(IT) 등 수출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20.13포인트) 오른 1968.8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일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이 열릴 때는 미국 지표 호조와 유로존 국채 발행 성공 소식이 호재가 됐다. 4월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웃돌며 소비경기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돼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와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엔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도움이 됐다. 최근 엔화 가치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01엔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은 1597억원으로 사흘 만에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709억원 순매수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기관도 1261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2000억원 순매수가 들어왔다. 개인만 2928억원 팔자 우위를 보였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들의 반등에 운송장비업종이 2.44% 올랐고, 기계 운수·창고 건설업 전기전자 화학업종 등이 2% 내외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56%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등이 상승했다.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는 하락 마감했다. STX(011810)를 비롯해 STX조선해양(067250) STX팬오션(028670) 등 STX그룹주가 채권단의 자율협약 타결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7개 상한가 등 377개 종목이 올랐고, 442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고,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500만주와 4조654억원으로 전날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