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리 기자
2011.03.07 14:35:29
내수, 2003년 이후 2월 실적으론 최대치
모닝·그랜저, 본격 출시 첫 달 만에 1,2위 기록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가 모닝·그랜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2003년 이후 2월 실적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는 신차 효과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한 10만7695대로 집계됐다.
생산 역시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6.4% 증가한 29만7350대, 수출은 전반적인 글로벌 자동차수요 증가로 15.2%늘어난 19만904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유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그랜저, 모닝 등 신차 효과의 영향으로 호조세가 지속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그랜저 효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고, 기아차(000270)는 모닝·K5·스포티지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로 17.5% 늘어났다.
반면,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에 따른 대기수요 등으로 6.3%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신차 가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 법정관리 종료를 앞두고 있는 쌍용차(003620)는 안정적인 판매 추세를 유지하며 20.6% 늘어났다.
모델별로는 기아차 모닝이 1만2160대가 판매돼 본격 출시 한 달 만에 1위를 차지했고, 그랜저는 1만1489대가 판매, 2위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아반떼(MD)는 7226대가 팔려 3위로,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였던 YF쏘나타는 지난달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