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지원금 달라”…‘尹지지’ 김흥국, 유인촌 장관에 생떼
by강소영 기자
2025.03.13 09:36:41
윤석열 지지 김흥국, 방송 끊겼다며 호소
"우파 연예인들 방송서 잘린 지 오래"
유인촌 장관에 “우파 연예인 지원해달라” 주장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2·3 계엄 사태를 일으킨 뒤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왔던 가수 김흥국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우파 연예인을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 12일 김흥국의 연예스포츠에 출연한 차강석과 김흥국. (사진=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 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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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김흥국은 유튜브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 TV’의 ‘김흥국의 연예스포츠’ 라이브 방송에서 “방송에서 우파 연예인들 안 쓴다. 잘린 지 오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왔던 뮤지컬 배우 출신 차강석도 게스트로 출연해 “지금 유인촌 장관님 뭐 하냐”고 반문했고 김흥국은 “연예인 출신 장관이지 않냐. 그럼, 우파 연예인들이 이렇게 일이 없고 행사도 없고 방송도 없는데 유 장관님 뭐 하는 거냐”고 말했다.
이에 차강석은 “우리도 좌파 지원금 달라”고 맞장구를 쳤다.
차강석은 대학로에서 무명이었으나 윤 대통령을 지지하며 이름을 알린 뒤 배우 일이 끊겼고 이후 극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김흥국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잘했다”고 주장하는 가 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인 소요 사태에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자기표현”이라고 두둔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음주운전과 뺑소니 등으로 2013년 면허 정치 처분을 받은 상태였는데,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신호를 어기고 좌회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나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같은 해 8월 무면허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네티즌들이 “아무리 무식하게 들이대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무면허에 음주운전에 뭐냐” 등의 반응을 보이자 김흥국은 “너도 사고 치지 말고, 잘 살아라”, “네가 뭔데 충고하느냐”라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