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5.02.18 12:00:00
지정가입자 수 631만명…전년 대비 32% 증가
중·고위험 상품 68개, 1년 수익률 15% 초과
정부, 원리금보장상품 편중 완화 위한 제도 개선 추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이 1년 전보다 219% 증가하며 40조원을 넘어섰다. 수익률 1위 상품은 작년 한 해 36%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024년 4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공시 결과 적립금이 40조670억원, 지정가입자 수가 631만명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립금은 219%, 지정가입자 수는 32% 증가한 수치다. 2023년 4분기 말 적립금이 12조5520억원, 지정가입자 수가 479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 41개 금융기관의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중위험 또는 고위험 등급의 68개 상품은 1년 수익률이 15%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상위는 은행들이 대거 차지한 가운데 증권사 가운데선 미래에셋증권이 상위 10개 기관에 나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초저위험상품 적립금이 전체 적립금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