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으로 곤두박질친 차량…휴가 중 경찰관이 뛰어들었다
by김혜선 기자
2024.05.02 12:35:07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졸음 운전으로 하천에 빠진 승용차를 발견한 경찰관이 물속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군포지구대 이남훈 경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경북 상주시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차량과 함께 하천에 전복된 7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 경장은 당시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여행하던 중이었다. 하천에 차량이 전복된 것을 발견한 이 경장은 최초 목격자로부터 “아직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함께 있던 이 경장의 처사촌도 함께 구조에 나섰다.
차량은 앞부분이 완전 침수된 상태였다. 이 경장은 차량 뒷좌석의 문을 열고 운전자 A씨의 손을 잡고 끌어냈다. A씨를 물 밖으로 옮긴 이 경장은 의식을 확인한 뒤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물이 차오르고 연기가 나는 상황으로, 구조가 지연됐다면 A씨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경장은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나지 않았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은 이 경장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조만간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