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체육예산 1.6兆…문체부, 나이키 같은 스포츠기업 키운다
by김미경 기자
2023.08.30 14:31:35
체육 분야 1조6701억 편성…전년比 1.8%↑
스포츠산업에 2350억 ‘역대 최대’ 융자 지원
尹약자 프렌들리 ‘패럴림픽 예산 신규 편성’
소외계층 이용권 지원대상 10.6만→14만명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도 체육 분야 정부 예산안이 1조6701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2023년 1조6401억원보다 1.8%(3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30일 “우리 국민을 ‘팀 코리아’로 환호케 하는 K-스포츠가 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2024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세계적 스포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신 성장동력인 스포츠산업을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통과한 체육분야 예산규모를 살펴보면, 문체부는 지난해 2월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서 제시한 ‘스포츠산업 100조원 실현’을 위해 스포츠산업에 역대 최대규모인 2350억원의 융자 예산을 편성했다.
지원 대상도 기존 스포츠용품 제조기업 중심에서 스포츠서비스기업까지 확대한다. 글로벌 스포츠 강소기업 육성이 목표다. 성장 유망 스포츠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해외 판로,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등을 단계, 수요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선 모태펀드 투자를 올해 101억원에서 3배 증가한 303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 국내외 인기가 높은 해외리그 초청 경기 등 메가 이벤트 등에도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기조에 맞춰 소외계층의 스포츠 활동을 더욱 두텁게 지원한다.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대상을 기존 10만6000명에서 14만명으로 늘리고, 월 지원액도 9만5000원에서 유·청소년 10만원, 장애인 11만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장애인 체육활동 증진을 위한 신규 체력인증센터를 개소(14개소→17개소)하고, 시니어 친화형 실내체육시설 조성도 11개소로 확충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다.
글로벌 스포츠 행사와 우수선수 양성도 지원한다. 국가대표 지도자 수당과 선수들의 훈련 식비(4만4000원/일→5만원/일), 촌외 숙박비(6만원/박→8만원/박)를 인상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진천선수촌의 수영장 경영풀 개선 예산을 신규 편성해 깊이 3m의 국제대회 규격을 갖춘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외전지훈련 지원비를 증액 편성(56억원→69억원)하는 등 최적의 훈련 환경도 제공하기로 했다.
패럴림픽 훈련캠프 운영 예산을 신규 투입한다.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준비 예산을 신규로 편성하는 등 참가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