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연휴에 또 '코로나 진앙' 될라…다시 문 잠그는 뉴욕

by조민정 기자
2020.11.12 10:59:36

10명 이상 실내외 모임·홈파티 등 금지
오후 10시 이후 체육시설·술집·식당 폐쇄

10월 뉴욕 맨해튼의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뉴욕이 다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올봄 1차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진앙’으로 꼽히며 막대한 피해를 본 뉴욕이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또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내린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州)는 10명 이상의 실내외 모임을 금지하고 오후 10시 이후 체육시설과 술집, 식당을 폐쇄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모임 금지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명절에 따른 사적인 홈파티에도 적용된다. 식당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음식에 한해 테이크아웃과 배달이 가능하며 13일부터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있었던 올해 봄과 비교하면 아직 확진자 수와 입원자 수가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게 쿠오모 주지사의 설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뉴욕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641명으로 이 중 1000명 이상이 뉴욕시(市)에서 나왔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시는 코로나19라는 파도 위에 놓인 한 척의 배”라고 했다 .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최근 7일간 뉴욕시 평균 양성률이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2.52%다. 이번 재봉쇄는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13만4000명을 기록하며 일주일 내내 12만명 대를 넘어섰다. 이는 사상 최다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