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06.20 10:56:0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감정원이 베트남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지가공시 노하우를 전수한다.
한국감정원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지가산정 역량강화 및 지가정보 시스템 개선사업 착수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약 900만 달러 규모의 국제협력사업으로 국내 민간 정보기술(IT) 업체와 공동 수주해 우리나라 공시지가 제도를 베트남 사회적 환경에 맞게 변형한 맞춤형 지가산정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2018년까지 베트남 4개성(빈푹, 박닌, 다낭, 퀀터)을 대상으로 지가산정방법 및 모형개발, 지가정보 및 시스템 구축, 지가 전문인력 교육 및 연수 등을 수행한다.
향후 베트남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월드뱅크 자금 등 약 2000만 달러를 조달해 베트남 63개성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감정원은 “베트남은 2013년 토지법 개정 이후 체계화된 토지가격 공시제도의 필요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으며,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기법과 시스템을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착수보고회 및 워크숍에서는 한국감정원 변성렬 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해 KOICA 베트남 사무소 소장, 국토교통부, 수출입은행, 월드뱅크 실무진 등 양 국가의 부동산 전문가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트란 홍 하(Tran Hong Ha) 자원환경부 장관, 토지행정청 청장 및 베트남 정부부처 실무진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변성렬 한국감정원 원장직무대행은 “한국의 지가산정 및 토지가격정보시스템 분야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베트남의 부동산 전문인력 양성과 선진화된 부동산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부동산시장 조사·관리 및 공시·통계 전문기관으로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은 국토교통부의 개발도상국 고위공무원 초청연수사업을 위탁받아 주관하고 있으며, 한국의 선진 지가산정체계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아프리카 지역 부동산시장관리, 피지 지가산정시스템 구축, 아세안 부동산가격평가 연구 등 다양한 과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