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지난해 중개보수액 1840억원..올해 3배 성장 예상

by김유성 기자
2016.01.21 11:31:27

창업후 첫 기자간담회 안성우 대표 "안정화 최우선" 목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부동산 전월세 정보 플랫폼 ㈜직방(대표 안성우)은 2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한 해 동안 직방을 통해 거래된 중개보수액이 18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거래건수는 36만7995건, 거래액(전세환산가)은 약 23조원에 달했다.

직방은 올해 중개보수액이 5140억원으로 약 3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거래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102만8022건, 6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간담회는 회사 설립 이후 5년 만에 처음 마련한 자리다. 이 자리서 직방은 국내외 부동산 정보서비스 현황과 함께 지난 5년간의 성과 보고 및 현안, 향후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이 2012년 1월 최초로 모바일 부동산 정보서비스를 시작한 뒤 만 4년간 이룬 가장 큰 변화는 ‘집을 구하는 공식’을 바꿨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4년 12월, 2015년 3월과 8월 3차례에 걸쳐 직방이 리서치 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2014년 12월 집을 구하는 방법을 묻는 항목에서 ‘부동산을 직접 방문한다’고 답변한 비율(58.8%)에 비해 ‘부동산 정보서비스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비율은 3.4%로 미미했다. 그러나 2015년 8월에는 21.6%로 7배 많아졌고, 직방은 1월 현재 이 비율이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방이 업계 최초로 톱모델을 기용해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했던 2014년 12월을 기점으로 부동산중개소에 가기 전 미리 매물정보를 확인하는 행동패턴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직방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선직방 후방문’이라는 광고 카피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부동산 정보 앱 중에서 직방의 브랜드 최초 상기도(특정 분야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는 84%로 나타났다.

현재 직방에선 하루 평균 1만5000여개의 매물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매물 수는 300만개에 달한다. 또 실제 이용자가 매물 상세 정보를 검색해 확인하는 매물조회수는 월 8000만회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 페이지뷰(PV)보다 직방의 매물 정보가 지니는 영향력에 대한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수치다.

직방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계속해 회원 공인중개사와 협력,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지속적으로 부동산 정보서비스의 ‘신뢰 마케팅’에 힘을 쏟아 이용자 편익과 중개 서비스 시장에 대한 인식을 동시에 개선하는 한편 정직한 회원 중개사들의 매출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현안은 지난 4일부터 도입한 ‘안심직방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안심녹취서비스(가상 안심번호 사용) △매물광고실명제 △직방 안심중개사 5계명 준수 등의 요건에 동의한 ‘안심중개사’ 운영이 핵심이다.

안성우 대표는 “그간 서비스하면서 매물 검수와 더불어 중개사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고질적인 부동산 정보 서비스의 불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안심중개사 취지를 설명했다. 직방은 중개사들이 최소 5장 이상의 실제 매물 사진을 올리도록 하고 이를 검수?관리하기 시작한 최초의 모바일/온라인 플랫폼이다.

직방에서는 이용자가 직방 앱 내에서 매물 정보를 검색하면 안심중개사의 매물 정보를 우선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안심중개사가 정책을 위반하거나 직방 이용자들의 ‘안심 피드백’(매물정보 평가 반영)으로 허위매물 신고가 접수됐을 경우, 안심중개사를 유지할 수 없으며 3개월 간 안심중개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안 대표는 “안심직방시스템 운영 정착을 위해선 결국 이용자(손님)의 피드백을 더 촘촘히 받아 이를 계속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직방 이용자로부터 받고 있는 안심피드백을 보면 작년 10월 ‘진성매물 비율(안심지수)’이 82.6%였는데 1월 현재는 88.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를 올해 9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직방은 안심중개사를 지원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내달부터 ‘직방카’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직방카는 직방을 통해 방을 구하러 온 이용자가 안심중개사와 방을 보러 가는 과정에서 탑승하게 되는 승용차다. 직방에서 안심중개사를 선정해 차량을 전액 무상 지원한다. 서울지역에서 우선 시행 후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