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4.02.10 14:42:27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 구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복권 구입 비율이 44%에 달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복권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복권 구입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57.8%로 1년 전(55.2%)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또, 복권이 있어 좋다는 복권 종합평가 공감도는 64.5%로 3년 연속 상승하며, 2009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복권 구매자의 93%는 1만원 이하 소액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년간 국민 10명 가운데 6명꼴로 복권을 구입했다. 로또복권을 기준으로 구매분포를 보면 5000원 이하가 45.6%, 1만원 이하 47.2%, 1만원 초과 7.3%이었다.
1년간 복권 구입 빈도를 보면 매주의 비중은 18.6%에서 14.4%로 줄어든 반면 2~3주에 한번(13.6→18.1%), 한 달에 한번(22.2→24.4%)이 각각 상승했고 한 달에 한번 미만(45.6→43.1%)은 감소했다.
가구 소득별 복권구매 경향은 월 400만원 이상이 전년도 35.3%에서 이번에 44.1%로 8.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월 400만원 이하는 소득액 구분에 상관없이 모두 감소했다.
월평균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구입 비율은 2008년 19.5%에서 2009년 21.2%, 2010년 29.1%, 2011년 32.8%, 2012년 35.3%, 2013년 44.1% 등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복권의 사행성에 대한 인식은 카지노(64.7%), 경마(20.0%)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식(4.2%), 복권(3.0%) 순으로 응답했다. 복권의 사행성이 주식보다도 낮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복권의 구매 한도 제한을 위한 ‘전자카드제’ 도입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정도(45.6%)가 반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복권인식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복권기금의 공익사업 지원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개선키 위해 향후 복권기금 선용 사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