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현대건설 인수 산으로? 현대그룹 반발

by김일문 기자
2010.11.26 18:11:02

채권단 자금 증명 요구 거부.."MOU부터 맺자"
거래 부진..SKC&C 등 발행물만 활발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6일 17시 4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임명규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000720) 인수를 위한 자금의 실체를 증명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MOU 체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현대건설 인수는 채권단과 현대그룹간의 기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26일 현대그룹은 MOU 체결전 프랑스 은행의 대출자금에 대한 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입찰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채권단의 요구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나티시스 은행계좌에 입금된 금액이 대출로 적법하고 정당한 자금임을 소명했고, 이것이 진실임을 보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불법 운운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시한으로 못박은 28일까지 현대그룹이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30% 전날보다 1bp 하락했다. 동일 만기의 AA-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4.12%를 기록했고, BBB- 등급 수익률은 10.20%로 1bp 상승했다. 이로써 AA- 신용스프레드는 82bp로 2거래일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켓포인트 당일채권거래(화면번호 5361)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은 당일발행물인 SKC&C24(AA)와 하나SK카드12(AA)로 각각 1400억원과 1000억원이 거래돼 상위에 올랐다.



이 밖에 하이트맥주(103150)149(A+), 삼성전기(009150)65(AA)가 700억원씩, 대한항공
(003490)30-2(A)와 포스코(005490)294(AAA)가 각각 600억원, 기아자동차(000270)269(AA) GS(078930)8(AA)도 500억원씩 거래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으로 22bp 줄어들었다. 이 업종은 전날도 스프레드가 23bp 줄어 최대 축소폭을 나타낸 바 있다. 정보서비스 및 출판 영상업이 5bp 축소됐지만 대부분의 업종은 스프레드 유지됐다.

이날 은행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는 발행없이 4760억원, 50억원 각각 순상환됐고, 회사채는 4150억원 순발행(200억원 상환), 기타금융채는 상환없이 950억원이 순발행됐다.



신용평가사들은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의 기업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SKC(01179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각각 한단계씩 상향했다. 신한(005450)의 무보증전환사채 신용등급도 `B+(안정적)`에서 `BB-(안정적)`로 올랐다.

SK텔링크는 TU미디어를 흡수합병하면서 이관받은 무보증사채 1회에 대해 `A(긍정적)` 평가를 받았고, 동부제철이 발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167회는 `BBB(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