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Q 영업익 583억원..7.9%↑

by박철응 기자
2010.04.22 15:26:49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583억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액도 1조6383억원으로 6.3% 증가했으나 신규 수주는 2조1995억원으로 4.8% 감소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원가율이 높았던 일부 해외 현장이 지난해 말 준공했고, 나이지리아 현장의 원가율이 개선되는 등 지난해보다 해외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과 건축 부문에서도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매출의 경우 그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축소됐던 주택 부문이 지난해 판교 푸르지오, 효창파크 푸르지오 등 신규 분양 성공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송도주상복합, 송도센텀주상복합 등 대규모 현장 실적이 본격 반영돼 매출이 증가했다.

수주는 지난해 1분기에 경기 부양을 위한 공공공사 발주 때문에 실적이 많았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주택부문에서 장위10구역 재개발(2983억원), 석남4구역 재개발(1064억원) 등 사업성과 분양성이 보장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수주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도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2억4000만달러),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1억3000만달러) 등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등 사업다변화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수주잔고는 1분기 현재 34조9261억원으로 지난해 말(34조3534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5년치에 가까운 공사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대우건설은 그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상반기 중 산업은행 사모펀드(PEF)로 대주주가 변경되게 됨에 따라 새롭게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전략으로는 주택부문 사업비중을 축소하고 해외부문 사업비중을 확대해 국내시장 침체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부문에서는 지방사업은 우량사업장에 한해 선별 수주하며, 사업성과 분양성이 양호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목부문에서는 최근 공공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어 올해는 수주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조력발전소, 바이오에너지 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과 기획제안형 복합 프로젝트, 정부정책 연계 복합 개발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건축부문에서는 외자 유치를 통한 기획제안 사업, 준주택제도 도입으로 활성화가 예상되는 오피스텔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플랜트부문에서는 원자력 및 발전 시장 확대로 사업비중 확대가 예상돼 중장기 플랜트 인력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 확대로 핵심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우수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등 전문 인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해외부문에서는 LNG 및 발전소 분야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해외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오일 및 가스분야의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사우디, 이라크,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