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9.09.01 15:20:31
31.21P 오른 1623.06..작년 7월24일이후 최고
기관 매수 주도..삼성電 현대차 LG전자 강세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 지수가 1620선을 넘어서며 5거래일만에 새 연고점(종가기준)을 썼다.
지수가 1620을 넘어 마감한 것은 작년 7월24일 이후 13개월여만이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21포인트, 1.96% 오른 1623.06으로 장을 마쳤다. 장 중 마감 직전엔 최고 1624.34포인트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와 개인의 순매도세에 밀려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후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자 반등,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국내 증시에 뒤이어 출발한 중국 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오자 상승세가 더욱 견조해진 양상이 나타났다.
오후 들어서는 선물시장에서 매수계약을 늘린 외국인까지 현물 매수에 가담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관은 이날 210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기존 연고점 위로 끌어 올렸다.
오전까지 소폭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탄력을 보탰다. 외국인은 102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8722계약 순매수로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 증가를 유도했다.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807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 가운데 개인은 239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자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시가총액 10위권내에선 SK텔레콤(017670)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장중가격이 80만원을 넘는 등 3.63% 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도 7.55%나 뛰어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LG전자(066570), 현대모비스(012330)가 3~5% 안팎 상승했으며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 LG도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 기계, 건설업을 빼곤 모두 올랐다. 특히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기가스, 운수창고, 은행 등의 탄력이 좋았다.
전기전자 업종은 정부가 LED조명을 고효율에너지인증 대상 제품으로 추가 지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LG이노텍(011070)이 14%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삼성전기(009150)도 9% 이상 뛰며 52주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의약품 업종은 신종플루 영향으로 녹십자(00628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보령제약(003850), 우리들생명과학(004720), 동성제약, 일양약품 등도 4~10% 상승했다.
반면 중견 건설사 현진의 1차부도 소식으로 유동성 우려가 다시 불거진 건설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경남기업(000800), 계룡건설(013580), 신일건업, 일성건설, 중앙건설 등이 2%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3808만주, 거래대금은 6조9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4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56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