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선물 상승..유가 하락

by하정민 기자
2005.10.24 21:42:23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4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주가 선물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큰 폭 하락한 것이 주식시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오전 8시38분 현재 다우 선물은 3.20포인트 높은 1187.00, 나스닥 선물은 3.00포인트 오른 1578.50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1.05달러(1.73%) 낮은 배럴당 59.5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허리케인 윌마는 그 세력이 약화된 데다 정유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이 아닌 플로리다 해안을 향하고 있어 원유시장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휴대폰용 반도체 생산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약세장에서도 나스닥을 끌어올렸던 구글의 견인력이 TI로 이어질 지가 관심이 쏠린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TI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40센트다. 전년동기 32센트보다 많으며, 매출도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2억5000만달러 보다 우수할 전망이다.

이 외 게이트웨이와 머크, 아메리칸 익스플레스, 질레트, 델타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머크는 주당 62센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7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돼, 전년 60센트, 69센트에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체 셰링 플라우(SGP)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3센트를 기록해 작년 3분기 1센트보다 좋았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수 주당 순이익은 8센트로 톰슨 퍼스트콜 집계치 6센트보다 많다. 매출도 15% 늘었다.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셰링 플라우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급등 중이다.

프루덴셜 에쿼티 그룹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통신업체 SBC 커뮤니케이션즈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반면 메릴린치는 스테이트 스트릿 코퍼레이션(STT)과 잡화업체 코치(COH)의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스테이트 스트릿의 경우 어닝 모멘텀은 매우 훌륭하지만 주가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고, 코치의 경우 연휴 시즌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