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비대위원장은 ‘비정상’ 한국당을 성역 없이 수술할 사람”
by장구슬 기자
2018.06.20 11:15:12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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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자유한국당을 성역 없이 수술할 수 있는 결단성과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의 자격요건을 이같이 제시했다.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김 대표권한대행이 자유한국당의 혁신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방송은 김어준의 휴가로 양지열 변호사가 대신 진행을 맡았다.
양 변호사는 6.13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에 대해 물었고, 김 대표권한대행은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국민이 자유한국당에게 크게 변할 것을 요구했는데 시대정신에 맞는 당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비대위원장의 자격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의 어느 누구도 성역 없이 수술할 수 있는 결단성과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으로 만족을 이룰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하루아침에 만들 순 없다. 그래도 국민이 ‘자유한국당 수술을 집도할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자를 물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당 해체 선언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김 대표권한대행은 “중앙당 권력이 집중돼 매번 선거 때마다 오랜 기득권을 버리지 못했고, 당도 비만하고 비대해졌다. 모든 것이 변화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적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작스런 발표에 구성원들이 놀랍게 받아들이겠지만 현재 당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국민으로부터 실질적인 탄핵과 응징을 당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 때문에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당 해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비대위에서 인적청산, 세대교체 등의 쇄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