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국민의甲'아닌 '국민의발' 뽑으려면 이것만은 꼭~

by정다슬 기자
2016.04.12 14:53:3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박종희(경기 수원갑)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좌) 서울 용산갑에 출마한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세단의 율동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우) ⓒ이데일리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3일 유권자들이 투표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4년 동안 국민의 대표로서 일할 일꾼들이 결정된다. 그러나 국가기관이나 단체 중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가장 낮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결과에서도 증명되듯 국회의원에 대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국회의원의 책임이 크지만, 이에 앞서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한 표’를 행사하는데 도움이 될 팁(tip)을 소개한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선거공보물을 읽어보는 것 외에 후보자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을 참고하면 된다. 공직선거법 제49조 12항은 국민의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각 후보자의 △기본정보 △재산 △병역 △납세 △전과 △학력 △공직선거경력 등을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향후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공약도 함께 볼 수 있다. 해당 사이트의 정보는 선거일이 지나면 삭제되므로 미리 프린트나 다운로드해 이 후보가 당선 후에도 약속을 지키는지 확인해보는 것 역시 추천한다.

최근에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돼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고 있다.

한국 팟캐스팅전문방송사업체 XSFM이 만든 ‘그것은 알기싫다’라는 팟캐스트는 지난 3월부터 광역시도별 후보들을 분석한 ‘국회의원선거 데이터센트럴 특집’을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해당 팟캐스트는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후보들의 정보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나 전·현직 국회의원이 후보일 경우 의정활동 성과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6총선시민네트워크’가 개설한 ‘3분 총선’ 사이트(http://www.vote0413.net/) 역시 후보자들의 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보자들의 경력을 비롯해 시민단체들이 선정한 낙천낙선 후보와 그 사유, 현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의정 활동, 국민이 관심 갖는 한국사회 주요 이슈와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이 모두 게시돼 있다.

비례대표를 뽑기 위한 정당투표에 참고할 만한 사이트도 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풀뿌리 시민정치연구소 와글’은 뉴스타파, 참여연대 등과 함께 핑코리아 투표가이드(http://pingkorea.com/)를 운영 중이다. 먼저 ‘도플갱어 국회의원 찾기’를 통해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여러 법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묻는 것으로 자신의 성향과 가장 비슷한 국회의원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20개 질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으로 13개 정당에 대한 일치율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책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으면 경제정의실천연합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경실련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시민의 후보선택을 돕는 도우미 페이지(https://www.ccej.or.kr/)를 운영해왔다. 20개 질문에 대해 찬성, 반대, 기타 중 하나를 선택하면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추구하는 경제정책에 대한 일치율을 보여준다. 다만 4개 원내정당에 대한 의견만 제공하기 때문에 소수정당은 선택지에서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