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4.07.16 13:26:3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미연합사령부 지하벙커의 위치와 지상 구조가 구글의 위성사진 제공 서비스 ‘구글어스’에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어스가 지하벙커 ‘CP 탱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성남시 모처에 대해 고화질 위성사진을 제공하고 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0년 찍힌 사진에 헬기장 2개소와 주요 초소 등 기지 안팎의 지상 구조물 전체가 담겨 있다.
구글어스는 지도에 ‘CP 탱고’(Command Post Tango)라고 표기하고, 관련 위키피디아(Wikipedia) 항목 링크까지 연결해 놓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지도에는 해당 기지에 대한 위성사진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로드뷰 서비스로 는 기지 진입로와 주변 지형 사진을 볼 수 있다.
‘CP 탱고’는 극비시설로, 지난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하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밀시설 사진이 구글어스를 통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에는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이 없어 답답하다”며, “특히 지도 상에 CP 탱고라고 표기됐다면 심각한 문제일 수 있는 만큼 사실을 확인해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