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M&A 속도 낸다..`내달 하순 매각공고`(상보)

by이준기 기자
2011.04.26 15:15:06

운영위원회 개최.."신주 인수 포함 다양한 방안 허용"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매각 작업이 빠르면 다음달 하순께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채권단)는 2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하이닉스반도체의 인수합병(M&A)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매각방안은 실사 등을 거쳐 수립하기로 했다.

실사가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경우 다음달 하순께 매각공고가 가능할 것으로 채권단은 관측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단 5월말로 예상하나 실사일정에 따라 매각공고는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또 하이닉스 지분 15.0%를 원매자에 넘기는 방안 뿐만 아니라 신주 인수와 구주 매각 병행 등 다양한 방안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주 인수 방식의 매각은 매각자금이 전액 회사로 유입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돼 인수 후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권을 매각하려면 지분 15% 정도는 팔아야 한다"며 "신주와 구주를 병행 매각하더라도 총 매각지분은 15%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주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10개 채권단이 보유중인 하이닉스 지분 중 매각제한이 걸려있는 지분은 15% 정도다. 결국 인수 기업이 일정 수준의 신주 인수를 원할 경우 채권단 지분 중 일부만 팔겠다는 것.

이렇게 채권단이 매각작업을 공식 선언하면서 하이닉스는 지난 2005년 이후 다섯번째 주인찾기에 나서게 됐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외환은행(004940), 우리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농협, 케이알앤씨,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