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략포럼2010)`모노즈쿠리` 창시자, 후지모토 다카히로

by이정훈 기자
2010.05.26 16:46:22

도쿄대 교수 겸 제조업 경영연구센터 소장
흔들리는 도요타..`일본 제조업 魂` 재정립에 주목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규모 리콜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를 보면서 일본 제조업의 장인정신을 말하는 `모노즈쿠리`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 모노즈쿠리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는 후지모토 다카히로 일본 도쿄대 교수 겸 제조업 경영연구센터 소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바로 이 다카히로 교수가 이데일리 창간 1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세계전략포럼 2010(WSF 2010)`을 찾아 `세계 제조업, 어떻게 변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다카히로 교수는 일본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도요타를 사례로 `제품개발력`(1993년), `생산진화론`(1997년), `일본 자동차산업, 왜 강한가`(2003년) `모노즈쿠리 경영학`(2007년) 등을 잇달아 출간하며 일본 제조업과 도요타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로 부상했다.

그가 걸어온 길도 말 그대로 일본의 전통적 엘리트 코스였다.



1955년생으로 도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쓰비시 종합연구소에 입사한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을 마치고 하버드대 객원교수 등을 역임하고 모교인 도쿄대에 둥지를 텄다. 그리고 지난 2004년 도쿄대 산하에 제조업 경영연구센터를 설립해 직접 소장을 겸임해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상무 시절 조언을 얻기 위해 그를 초빙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고, 현대모비스가 연구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청하는 등 우리와도 인연이 깊다.
 
다카히로 교수가 주장하는 일본 제조업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사람`이다. "일본의 모노즈쿠리가 강한 것은 산업현장에서 인력이 밑받침기 때문"이라며 `히토즈쿠리(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일본이 최근 흔들리고 있는 것도 기업들이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외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단카이 세대가 은퇴하면서 노동인력 구조가 변하고 있는 탓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일본 제조업의 위상 약화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게 우리 기업들이긴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일본 기업들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 기업들이라는 점은 시사점이 크다.

다카히로 교수가 우리 기업들에게 제시하는 돌파구는 과연 무엇일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의 강연은 6월8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2010` 첫째날 오후 5시15분부터 6시10분까지 55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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