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8.03.12 20:38:51
"처음부터 돈만 노리고 피해자에 접근" 치밀한 계획 범행
[노컷뉴스 제공]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이호성씨는 그동안 또 다른 내연녀의 집에서 거주해오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 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이 씨는 살해된 김 모 여인과 사귀면서도 동시에 다른 여성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씨가 지난해 12월부터 또다른 내연녀인 A씨의 집에서 거주해왔다고 밝혔다.
이 무렵 이 씨는 김 여인과의 결혼을 준비한다며 함께 살 전셋집을 알아보던 상황. 경찰은 처음부터 이 씨가 김 여인과 결혼할 생각이 없이 돈을 목적으로 김 여인과의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이 씨가 자살 전날 밤 내연녀 A씨와 한강 공원에서 만나 술을 마시며 "사랑했다"는 말을 남긴 뒤 곧바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이호성씨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경찰은 살해된 김 여인의 SM5차량 생수통에서 발견된 지문이 이 씨의 것과 일치함을 확인했다.
또 김 씨가 운영하던 식당 종업원의 증언을 바탕으로 범행 뒤 차량을 다시 김 씨의 아파트에 세워둔 의문의 남성이 이호성씨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 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은 없으나 아직까지 이 씨의 행적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