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선물 4.4% 폭락..또 연중 최저(마감)

by김경인 기자
2004.05.17 15:32:21

[edaily 김경인기자] 14일 KOSPI200선물시장이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현·선물시장의 급락이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개인의 선물 투매 등 매도 주도세력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날은 별다른 매도세력없이 매수공백에 의해 이뤄졌다. 이날 KOSPI200지수는 전 거래일과 같은 97.90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99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장 한 시간여 만에 반락후 낙폭을 키워 93선까지 밀렸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0포인트 하락한 93.50로 일중 저가 근처에서 마감됐다. 외국인은 닷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5640계약을 사들였다. 지난 주말 공포심에 사로잡혀 투매에 가까운 손절매 물량을 던진 개인도 2292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만이 프로그램 매도 등으로 7167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장 베이시스는 (-)0.55포인트로 거래를 사흘째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였다. 외국인이 현물 매도규모를 줄이고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장중 베이시스가 약보합 수준까지 개선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급격히 악화됐다. 이날 차익거래는 1324억원, 비차익거래는 3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프로그램매매는 13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4만9906계약으로 전 거래일보다 2만계약 가량 증가했으며, 미결제약정도 8025계약 증가한 10만1214계약으로 집계됐다. 황정현 현대증권 대리는 "피보나치 기준 작년 4월이후 상승폭의 50%를 되돌림하는 등 과매도권이란데 대한 시장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어 문제는 투자심리의 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선물 시장의 지지영역의 출현, 시장 베이시스 개선, 현물시장에서의 저점 매수주체 등장 등에 따른 급락심리 진정이 기술적 반등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 안정 이전까지는 리스크 관리위주의 보수적인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