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약세출발..각국 부정적 경제지표 발표 잇따라

by홍정민 기자
2001.10.31 18:15:41

[edaily] 각국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31일 유럽증시는 내림세로 출발했다. 오후 5시50분(한국시간) 현재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장대비 44.80포인트(0.90%) 하락한 4958.80포인트를 기록중이며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8.31포인트(0.20%) 내린 4243.6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의 DAX 지수는 현재 39.14포인트(0.86%) 떨어진 4504.84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유럽 각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면서 주요국 지수가 영향받고 있다. 영국의 10월중 소비자 신뢰지수는 1년래 최저수준을 나타냈고 프랑스의 9월중 실업률은 9.1%를 기록, 10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오늘 발표될 미국의 3분기 GDP 또한 1% 감소, 10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델타 로이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유럽 펀드 매니저 프랭크 파이는 "실적이나 경기가 호전됐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으며 앞으로는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소비지출이 늘지 않는다면 전세계 경제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감소 우려로 유가가 하락하자 BP, 토털피나엘프 등 정유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리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3대 정유회사 BP는 2.08% 떨어졌고 프랑스 최대의 정유회사인 토털 피나는 2.0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유럽 최대의 은행 도이체방크는 로이터가 3분기 실적전망이 예상보다 호전됐다고 보도했으나 0.86% 하락했다. 은행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이밖에 통신주인 보다폰 그룹과 도이체텔레콤은 각각 0.32%, 1.77% 하락했다. 프랑스 최대의 통신 장비업체 알카텔은 실적 악화를 발표한 후 0.25% 빠졌다. 에릭슨와 노키아가 각각 0.45%, 0.23%의 낙폭을 보였다. 금융주인 ING그룹과 BNP파리바는 1.98%, 1.04% 내렸으며 알리안츠는 2.3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