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되자…또 훔친 차량 몰고다닌 10대들
by이재은 기자
2023.12.11 14:53:05
2달간 차량 4대·오토바이 9대 훔쳐
무면허 운전하다 경찰 치고 멈추기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훔친 차량을 탑승한 뒤 무면허 운전을 하고 다니면 10대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피의자들이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특수절도 혐의로 고등학교 1학년 A(16)군과 중학교 2학년 B(14)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중학교 2학년 C(14)양은 입건된 뒤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A군 등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차량 4대와 오토바이 9대를 훔쳐 무면허로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A군과 B군은 지난 9일 오후 6시께 제주시 도련동의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운전하고 다니다가 신고를 받고 추격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어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운전자였던 A군은 3시간가량 차를 몰고 다니다가 제주시 건입동의 한 골목길에서 순찰차가 퇴로를 막자 문을 잠근 채 차량을 후진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기도 했다.
A군은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도주한 B군과 C양은 이튿날 제주시내에서 검거됐다.
조사 결과 경찰은 지난달 30일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지난달 30일 기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 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범죄 소년들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