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달의 한국판뉴딜’, 에코맘의산골이유식 등 4개 사례 선정
by함지현 기자
2022.02.10 12:00:00
‘스타스테크’·‘정보산업진흥원’·‘장혁재 교수’ 함께 이름 올려
한국판뉴딜 수행 및 성과 낸 인물·기업·상징적 장소 등 대상
권칠승 장관 “혁신 동력·안전망 자리 잡도록 최선”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부처 합동으로 올해 1월 ‘이달의 한국판뉴딜’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이름을 올린 4개 사례는 △농업회사법인 ‘에코맘의산골이유식’(디지털뉴딜) △‘스타스테크’(그린뉴딜) △ 울산정보산업진흥원(디지털뉴딜) △연세의료원 장혁재 교수(디지털뉴딜) 등이다.
농업법인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지리산 고지 농가들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을 매입해 이유식과 가정간편식, 어르신 식품(실버푸드) 등을 생산하는 식품기업이다. 중기부의 ‘제조 현장 스마트화 자금’을 지원받아 진공 저온 조리(수비드) 시설을 증설하고, 로봇 설비 등을 도입했다.
또한 재고량 자동 관리를 위해 디지털 선별 시스템(DPS)을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5배 증가(일 5만 개 생산)시키고 일 운송량 7천 상자를 소화해내는 물류 최적화를 이뤄 생산과 유통 모두에서 디지털 기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지난 2020년에는 ‘디지털뉴딜’ 사업인 지능형(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통해 지능형 식품안전관리 ‘스마트 해썹(HACCP)’ 시스템을 도입했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상생·친환경 식품을 만들고 제조 현장을 지능화해 지역에서 성공 가능한 모범사례이자, 지역 농산물 매입을 통한 지역 상생, 취약계층 후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스타스테크’는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골편을 활용해 친환경 제설제(저부식성 고상 제설제, ECO-ST1)를 개발했다. 특히 추출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비료로 상품화해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정부가 양식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를 어민들에게서 사들여 소각 폐기하는 비용(연간 670억원)을 감안하면 이 제품 개발의 환경적 가치는 더욱 크다.
‘스타스테크’는 지난해 그린뉴딜유망기업(녹색혁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하는 동시에 제설제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점과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대상에 선정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장애인 콜택시 수요예측과 배차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8억원을 투입, 장애인의 ‘콜택시 활용’, ‘거주 현황’ 등의 거대자료(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차고지와 배차 위치를 지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장애인의 콜택시 사용량은 2020년보다 80% 정도 증가했지만 배차 시간은 이전과 같게 유지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호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 이 거대자료 융합기술은 장애인 콜택시뿐만 아니라 울산 지역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 노인보호구역 지정, 관광 동향 분석 등 다양한 정책 지원에도 활용되고 있다.
연세의료원 장혁재 교수(심장내과)는 전산센터장을 맡으면서 우리의 인공지능, 거대자료,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5세대 이동통신(5G)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술을 의료현장에 적용해 응급환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인공지능 구급차 운영을 실현하고자 했다.
장 교수는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의료기관, 정보통신기술 기업 등 21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중증도 분류’, ‘최적 이송 병원 선정’, ‘최적 이송 경로 선정’, ‘구급일지 자동 작성 지원’ 등 8가지 지능형 응급의료서비스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 고양시에서 시범 운용해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그 결과 응급환자 치료 최적 시간 확보에 필수적인 ‘이송 시간 단축’, ‘응급환자 도착 전 사전 인지 시간 확보’, ‘재이송률 개선’ 등의 성과를 냈다.
권칠승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한국판뉴딜이 우리의 환경과 일상을 바꾸는 혁신의 동력이자 따뜻한 삶을 만들어가는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선정·발표하는 ‘이달의 한국판뉴딜’은 ‘한국판뉴딜’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 또는 기업, ‘한국판뉴딜’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인물이나 기업, ‘한국판뉴딜’의 상징적 장소 등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1월 ‘이달의 한국판뉴딜’에는 중기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총 8개 기관이 참여했다. 문학·디지털·환경 등 한국판 뉴딜 전문가 16인이 심사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