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재차관 “벤처펀드 인센티브 검토, 모태펀드 투자 다변화”

by이명철 기자
2021.05.21 15:03:51

모태펀드 간담회 “창업·벤처생태계 도약 지속 지원할 것”
내년 5조 벤처펀드 투자 목표 달성, 회수액 3천억 재투자
모태펀드·정책융자·신기보 보증 연계·결합한 패키지 마련

안도걸(왼쪽에서 두번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모태펀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1일 “벤처펀드의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하고 모태펀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맞춤형 정책금융 패키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모태펀드 간담회’에 참석해 “창업·벤처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토록 지속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05년 출범한 모태펀드는 올해까지 7333개 기업에 21조 4000억원을 투자하며 벤처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2017~2022년 모태펀드에 총 3조 4000억원을 출자해 내년까지 출자 목표인 5500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2017년 2조 4000억원에서 올해 4조 6000억원, 내년 5조원까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안 차관은 “그간 청산한 자(子)펀드 납입원금 대비 수익은 1.28배고 2020년 13개인 K-유니콘 기업(10억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지닌 비상장기업) 중 11곳이 모태펀드 투자를 받았다”며 “ 지난해 3만 7000개 벤처기업이 창출한 총 5만 3000개의 신규 일자리 중 1만 3000개는 모태펀드 투자를 받은 2000여개 기업에서 창출됐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 생태계 지원을 지속한다. 우선 내년 5조원 벤처펀드 투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안 차관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 사각지대 보완 등 핵심투자 분야 신규 출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회수 예정인 3000억원을 내년 전액 재투자하고 민간 부문 여유자금이 생산적 분야에 유입되도록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모태펀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등에 지속 투자하고 ‘스케일업 펀드’를 예비유니콘·유니콘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안 차관은 “내년 청년 창업 펀드를 신규출자하고 여성·장애인기업, 사회적 협동조합·마을기업 등 민간 투자 사각지대 보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모태펀드와 정책융자, 신·기보 보증 등을 성장단계별로 연계·결합하는 맞춤형 정책금융 패키지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투자 시 정책융자, 신·기보 보증 지원 우대 방안도 검토한다.

안 차관은 “자금지원 외에도 제조혁신·R&D(연구개발)·혁신인재양성 등 혁신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스케일업, 글로벌화, 지역창업 등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벤처 육성 3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