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대차잔고 중 일반은 25% 수준"

by권소현 기자
2021.04.20 11:39:59

대차잔고 중 75%는 해외CB발행시 이미 거래돼
2019년 CB 투자자가 헤지차원서 대차해 매도
"공매도 재개해도 주가 영향 크지 않을 듯"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은 대차잔고 중 4분의 3 이상은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 이미 대차거래가 이뤄진 물량이라고 20일 설명했다. 향후 공매도 재개시 물량부담이 상당하리란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대차잔고 547만주 중 4분의 3 수준인 430만주는 2019년 해외 CB 발행과정에서 발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그해 9월 CB전문 투자자인 린던 어드바이저스(Linden Advisors)와 LMR 파트너스로부터 6000만달러(당시 한화 71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4년 만기에 전환가액은 1만3500원이다.

이때 해외 CB인수 기관들은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460만주를 대차 거래로 제공받은 뒤 이중 430만주를 곧바로 시장에 매도하는 이른바 ‘델타 플레이스먼트(Delta Placement’) 매매 방식을 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물량을 제외하면 대차잔고 중 일반 물량은 144만주로 전체 발행주식 6927만주의 2%에 불과하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델타 매매방법은 주가의 등락에 따라 전환사채의 가격이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중립(Market Neutral) 전략 구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해외에서 종종 시행되는 방식이라면서 ”과거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도 적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와 함께 해외 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전환 물량 530만주 중 대차거래를 통해 이미 시장에 매각한 430만주를 동화투자개발에 갚아야 하므로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물량은 발행주식의 약 1.3%수준(100만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드림타워 전경(사진=롯데관광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