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거래량 3년째 100만건 돌파.. 정부 규제로 증가세 '주춤'
by이진철 기자
2017.01.16 11:00:45
작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105만3000건.. 전년비 11.8%↓
강남재건축 가격조정.. 월세비중 45.2%.. 전년대비 1.0%p↑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14년 이후 3년째 100만건을 넘어서며 활발했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증가세는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는 월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주택 임대차시장이 월세 위주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5만3069건으로 전년 대비 11.8% 줄었지만 5년 평균(2011~2015년 95만3000건)에 비해선 10.4% 늘며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도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13년 85만2000건 △2014년 100만5000건 △2015년 119만400건이었다.
지역별 주택 매매거래량은 서울·수도권(56만8262건)은 전년 대비 7.1% 줄었고, 지방(48만4807건)도 16.7%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68만9091건)는 전년 대비 14.8%, 연립·다세대(20만9425건)는 3.6%, 단독·다가구 주택(15만4553건) 8.0% 줄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저금리로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선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개포주공4단지 42.55㎡형은 11월 9억2500만원에서 12월 8억8500만원으로 하락했고, 강동 둔촌주공1단지 58.21㎡도 같은 기간 7억8500만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은 145만9617건으로 전년에 견줘 0.9%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5.2%로, 전년(44.2%) 대비 1.0%포인트 올라 월세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임차 유형별 거래량은 전세(79만9457건)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반면 월세(66만160건)는 1.4%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 월세 비중은 아파트(39.8%)는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했고, 아파트 이외의 주택(49.9%)도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 연간 전월세 거래량 및 월세비중(전국). 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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