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한국벤처투자·국민연금과 해외민간 모태펀드 공동출자

by채상우 기자
2015.11.05 12:00:00

모태펀드 해외 상위 VC와 네트워크 형성
국민연금 안정적인 수익추구 가능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중소기업청은 한국벤처투자, 국민연금과 함께 새로운 투자협력 모델인 해외 민간 모태펀드에 대한 공동출자를 추진한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캐피탈(VC) 전문 모태펀드 운용사인 ‘탑 티어 캐피털 파트너스(TTCP)’를 운용사로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펀드 조성 업무에 착수했다고 5일 발표했다.

TTCP는 지난 1999년 VC 모태펀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세계 각지의 대형 연기금으로부터 지속적인 출자를 받아 약 5조원 규모의 VC 전문 모태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번에 추진 중인 펀드 규모는 약 1억800만달러(약 1230억원)다. 국민연금과 모태펀드가 각각 1억달러와 720만달러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TTCP가 운용사로서 출자한다.



조성된 펀드는 기본적으로 미국 상위 VC에 출자하며, 일정금액 이상을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직(TTCP가 직접 투자)·간접(자펀드를 통한 투자) 투자한다.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모태펀드는 해외 상위 VC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국민연금은 TTCP가 운용수익률이 뛰어난 상위 벤처캐피탈에 출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하다.

특히 TTCP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탈에 대한 축적된 출자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VC 시장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가 이를 활용할 경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 과장은 “이번 TTCP 출자로 해외 상위 VC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VC의 글로벌화에 모태펀드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