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3.06.03 15:03:31
5월 40만2406대 판매.. 내수판매 부진
해외생산·판매 24만8738대.. 23% 증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달 글로벌 경기둔화와 환율변수 등 악재에도 두자릿수 판매 증가세를 유지했다. 해외공장의 생산·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차는 5월 40만240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기간보다 10.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판매는 5만79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으나 해외 판매가 34만4464대로 12.4% 늘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쏘나타(8365대·하이브리드 1228대 포함), 아반떼(8249대), 그랜저(7771대), 싼타페(7199대) 등이 판매를 주도했다. 쏘나타는 두 달 연속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카’가 됐다.
또 내수시장의 레저용 차량(RV) 수요확대로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10.3% 늘었다. 올 3월 출시한 맥스크루즈(1099대)는 5월 월간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반면 승용차와 중·대형 상용차 판매는 각각 4.2%, 26.5% 줄었다.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 트럭라인은 대부분 공장이 정상화된 지난주에도 주말 특근을 거부하며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내수판매 부진에 비해 해외공장 생산증가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판매 중 국내공장 수출물량(9만5726대)은 지난해보다 7.8% 줄었으나 해외공장 생산(24만8738대)은 22.7% 늘었다.
국내공장은 올 3월부터 이어진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반면, 해외공장은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과 함께 미국·인도·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의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주말특근이 재개되면서 국내 생산·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글로벌 성장 둔화와 환율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질적 성장으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1~5월 전년대비 9.7% 늘어난 197만9536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7만63대로 0.6% 증가했고, 해외는 170만9473대로 11.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