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연 기자
2011.01.25 15:27:50
외국인, 나흘만에 `사자`
제지·건설·은행株 강세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코스피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장중 한때 2100선을 재탈환하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투신권 매물에 눌려 강보합에 머무는데 만족해야 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1포인트(0.22%) 상승한 2086.67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인텔의 자사주 매입 확대소식과 기업들의 실적호전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 출발했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와 함께 외국인도 나흘만에 사자세에 가담하자 지수는 장중 한때 2105포인트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들어 투신권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기관 전체의 매수 물량이 급격히 줄자 지수는 오름폭을 축소하고 강보합권으로 밀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8억원과 581억원을 샀다. 개인은 287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703억원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종이목재 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다. 건설주도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장의 선두에 섰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GS건설(006360)은 해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5% 넘게 올랐고, 현대건설(000720)도 2% 이상 상승했다.
모처럼 은행주의 움직임도 양호했다. 기업은행(024110)과 신한지주(055550)가 1~2% 가량 올랐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반면 증권업종은 1% 이상 밀렸고, 운수창고와 의약품, 섬유의복, 기계업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호남석유(011170)와 S-Oil(010950), LG화학(051910) 등 화학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대형 IT주는 선별적으로 올랐다. 삼성전기(009150)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기록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SDI(006400)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닉스(000660)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3% 넘게 떨어졌고, LG전자도 약세였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35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54개 종목이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총 거래량은 3억9647주, 거래대금은 7조244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