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진동수 "대우건설 매각무산 대비책 강구"

by정영효 기자
2009.12.16 16:11:07

"우리은행 민영화 의지 확고"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6일 "대우건설(047040) 매각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안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를 분석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을 통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우리은행 민영화 의지는 확고하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민영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콜시장 위주인 단기자금시장을 개편할 것"이라며 "서민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서민금융사들의 역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 대우건설 매각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데
▲금호 측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문제라 잘된다 안된다를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 다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잘 안되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원하는 방향으로 안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다 분석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내년도 업무보고에 우리금융지주(053000)의 합병을 언급한 배경은
▲민영화를 빨리 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놓고 현실적으로 빠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조금씩 블록세일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경영권을 빠른 시일 내에 파는 것도 어려움이 있어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어느 방법이 좋을 지 논의하자는 것이다.

- 우리금융지주 매각의 조건은 무엇인가
▲시장에서 가능한 방안을 열어놓을 것이다. 정부의 민영화 의지를 놓고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있는데 민영화 의지는 확고하다. 우리은행은 빨리 돌려줘야하고, 시중은행에 맞도록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기를 미스한(놓친) 부분이 있지만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니까 어려움이 있다.

- 예대율 규제가 은행 영업을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은행들이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다. 현재도 우리나라 은행은 예대율 규제에 상당히 근접하게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실 예대율 규제는 은행을 옥죄는 의미보다 대외적인 의미가 크다.

- 단기자금시장을 개편하려는 배경은.
▲우리나라 단기자금시장이 콜시장 위주로 돼 있다 보니 외환시장의 움직임과 외화자금의 유출입과 연계돼 흔들림이 크고 속도가 빠르다. 이 부분을 입법예고된 단기사채법을 통해 개선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