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9.07.17 22:13:42
IBM 분기 실적 호재..GE·구글은 부담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약보합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10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3포인트 떨어진 8656을, 나스닥 100 선물은 1.2포인트 소폭 오른 1514.0을, S&P 500 지수는 1.40포인트 하락한 934.3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IBM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6월 주택착공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나흘 간 주요 지수들이 7% 안팎 급등한 가운데 주말을 맞이한 부담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전날 장마감 직후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 IBM과 세계 1위의 인터넷 검색엔진업체 구글이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두 종목의 반응은 엇갈렸다. IBM은 이익규모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자 리세션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독일증시 거래에서는 오름세를 기록, 뉴욕증시에서도 상승 출발이 기대된다.
반면 구글은 독일증시 거래에서 3% 가량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매출 증가세가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구글의 2분기 매출은 전년비 2.9% 증가했지만 6.2% 성장했던 1분기에 비해선 크게 둔화됐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2분기 순이익이 금융부문 부진으로 전년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상회했다.
GE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계속사업 순이익은 전년비 47% 급감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쳤다.다만, 주당 순이익은 26센로 시장의 전망치인 24센트를 소폭 상회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5.5% 감소한 3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및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에 따른 부실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주당 순이익은 유상증자 영향으로 전년 72센트에서 올해는 33센트로 떨어졌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이 2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의 컨센서스(주당 18센트)는 상회했다.
씨티그룹의 2분기 순이익이 43억달러를, 주당 순이익은 4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씨티그룹은 증권 중개 업체인 스미스 바니 매각을 통해 67억달러의 매각 차익을 얻었다. 이에 따라 스미스 바니를 제외할 경우에는 씨티그룹은 주당 27센트의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는 상회했다. 그동안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스미스 바니의 매각차익을 제외할 경우 주당 33센트의 손실이 예상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연율로 58만2000채를 기록해 전월 56만2000채(수정치)에 비해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연중 최고치이다. 53만채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주택 착공건수에 비해 변동성이 낮고 주택건설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착공허가 건수도 전월비 8.7% 상승한 연율 56만3000채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연중 최고치 수준이다.
예년보다 크게 낮아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낮아진 주택가격,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이 주택경기 침체 둔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