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5.01.04 16:11:38
[edaily 이태호기자]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의 가장 큰 뉴스는 구글의 기업공개(IPO)였다. 구글에 대한 전망과 분석은 지난 한해 동안 각종 미디어의 주요 뉴스로 소개됐다.
그렇다면 올해 IT 부문의 뉴스로는 어떤 것들을 예상할 수 있을까?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5년 주목해야 할 IT 트렌드 다섯가지를 소개했다.
PC 가격전쟁 또 한번 불붙는다
애플컴퓨터는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의 대성공을 아이맥(iMac)으로 까지 확대시키겠다는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애플의 뉴스 사이트인 씽크시크릿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맥월드엑스포(MWE)에서 499달러짜리 초저가 아이맥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맥은 윈도 기반 PC에 비해 비싼 가격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아이맥의 최근 시리즈는 최저 판매가격이 1300달러로 일반 PC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다. 따라서 저가형 아이맥 출시는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PC 산업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윈도 PC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아이맥이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신문사와 블로그간 차이는 좁혀져
블로그 이용자들의 쏟아지는 이야기와 이론들은 대형 신문사들을 느리고 둔한 매체로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BBC뉴스닷컴 독자들은 최근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상황을 사진 자료와 목격담을 곁들인 블로그 스타일로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전통적 매체에 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블로그와 신문사간 차이는 갈 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신문들이 기사의 정확도를 더욱 높여가면서 신문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블로그 이용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도입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사들은 블로그 이용자들의 글을 게재 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신문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검색엔진은 지역화·개인화 추세
검색엔진들은 지난해 급등했던 유료광고 매출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역이나 개인의 필요에 맞춘 검색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상당수 검색 서비스업체들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 수준에 불과하므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특화된 검색 페이지의 경우 해당 지역의 일자리, 주택 등의 광고 게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만 잘 정비된다면 막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대로 전화번호부 같은 전통적인 방식의 정보잡지들의 입지는 갈수록 위협받게 될 전망이다.
정보 전송은 더욱 빠르고 편리해진다
이메일을 통해 편지를 읽고,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고, 티보(TiVo)로 TV 쇼를 다운받는 일은 급속도로 일반화되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어떻게 하면 더 빠른 전송 속도와 선명한 음질과 화질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있다.
어떤 업체든지 언제 어디서나 가장 빠르고 쉽게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많은 정보기술(IT)업체들이 보다 빠르고 간편한 데이터 전송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스크톱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보기 어려워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지배력은 갈수록 약화될 전망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의 보안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쟁 업체들이 속속 대안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MS의 시장 지배력도 약화되기 시작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가 올해 웹브라우저 시장의 1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MS의 전자상거래 사용자 인증 시스템인 `패스포트` 서비스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이베이는 이 서비스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S는 이베이의 패스포트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더 이상 웹사이트들이 패스포트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설득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소프트웨어 툴 개발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