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민구 기자
2023.08.17 14:30:31
동해글로벌 국산 젓갈 활용
뜨레찬 김치 5톤 헝가리 수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럽연합(EU) 인증 젓갈을 활용해 담근 100% 국산김치가 헝가리로 수출됐다. 지난해 EU 복합식품 수입규정 개정에 따라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는 복합식품의 경우, 통관과정에서 원료 제조시설의 EU수출작업장등록 인증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에서 시설이 없어 김치 수출이 중단될 위기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원해 해결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제조업체인 뜨레찬과 함께 EU복합식품 인증문제를 해결한 국산김치 5톤을 생산해 헝가리에 수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치연은 전통식품품질인증을 받은 김치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요구됐던 100% 국산김치 생산을 위해 EU복합식품 인증 젓갈 공급에 관심을 기울였다. EU 복합식품 수출사업장에 등록하는데 필요한 산업용수 등 높은 수준의 위생 조건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치연은 식품소재 전문기업인 동해글로벌에 대해 기술 컨설팅을 한 결과, 해당 기업이 지난 3월 EU복합식품 수출작업장에 등록했다. 이후 뜨레찬에 기술, 시제품 개발도 지원해 EU복합식품 인증 젓갈을 활용한 100% 국산김치를 생산했다.
이번 수출은 EU복합식품 수입규정 개정 이후 젓갈,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해 담근 김치를 수출한 첫 사례이다. EU지역으로의 김치 수출에서 원산지 문제를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다.
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EU 김치 수출 문제를 해결해 중소 김치제조업체의 판로 개척에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김치 관련 기업의 기초체력을 높여 국가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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