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찐자 필수품’ 워킹머신 8종 비교하니…표시정확도·소음 ‘차이’
by조용석 기자
2022.02.21 12:00:00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선호도 높은 8종 비교
감전·끼임 안전성 및 내구성, 전 제품 ‘정상’
측정 정확도, 소음 차이…이고진·이화에스엠피 ‘우수’
“신체조건, 사용공간 면적 등 고려해 선택해야”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크게 증가한 워킹머신 8종을 비교한 결과 운동량 표시정확도 및 소음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 내구성과 안전성은 모두 준수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8개 업체의 워킹머신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워킹머신이란 트레드밀(런닝머신)을 소형화한 것으로, 대부분 접이식이라 공간차지도 트레드밀에 비해 적어 홈트족에게 인기가 높다.
소비자원이 시험 분석한 제품은 △거성디지털(MKTM-W01) △경안글로벌(KSP-R2001) △아벤토(CW-3000) △이고진(J2) △이화에스엠피 (IWRH-4500AR) △와이앤에이치(YA-4700) △조이스포츠(DP-998) △중산물산(ZS1000N) 등 8종이다.
먼저 감전 위험성, 끼임·넘어짐, 유해성분 유무 등을 시험한 안전성 평가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존에 충족했다. 또 제품 작동 중 1만 2000회의 충격낙하를 가하는 방식으로 측정한 내구성 평가에서도 시험대상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조이스포츠가 최대 사용가능 체중을 미표기해 지적을 받은 정도였다.
다만 운동 측정 표시 정확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30분간 운동 후 제품에 표시된 운동거리·속도와 실제 측정거리·속도를 비교한 결과 8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오차범위 5% 이내로 ‘우수’ 평가를 받았으나 거성디지털과 아벤토 2개 제품은 가장 낮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칼로리소모량 기능이 있는 제품은 운동자의 키, 몸무게, 나이 등과 상관없이 제품동작 조건에 다라 일정한 수치만을 표기했다”며 “실제 칼로리 소모량과는 달랐다”고도 덧붙였다. 칼로리소로먕 표시는 8개 제품 중에서는 아벤토와 이화에스엠피를 제외한 6개 제품에 부착돼 있다.
소음 발생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75㎏ 시험자가 6㎞/h 속도로 사용했을 때 아벤토, 이고진, 이화에스엠피 등 3개 제품은 51dB(A) 이하로 ‘우수’했다. 50dB(A)가 조용한 사무실 소음이다. 나머지 5종은 그보다 낮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층간소음과 직결되는 ‘진동’은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어 발표하지 않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가격별로는 거성디지털이 22만 485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화에스엠피가 51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비쌌다. 8종 평균가격은 32만 1399원이었다. 소음과 운동거리·속도 정확도 두 항목에서 모두 가장 좋은 ‘우수’ 평가를 받은 이고진은 가격도 28만 7820원으로 평균 아래였다.
연간 전기세(6㎞/h 속도로 하루 1회 30분 기준)는 증산 제품이 196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화에스엠피 제품이 3731원으로 가장 비쌌다. 주행면적은 가장 고가인 이화에스엠피 제품이 1224㎜ x 460㎜로 가장 넓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운동자의 신체조건, 사용 공간의 면적을 고려해 적절한 크기의 주행면을 가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사용중 벨트가 옆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벨트 상태를 확인 후 오일도포 치 장력을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