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동 의혹' 유한기 전 본부장 사망사건 '극단적 선택' 결론

by정재훈 기자
2022.01.27 11:30:29

경찰 "국과수 부검 결과 등 미뤄 내뤄 종결"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성남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사망이 극단적 선택으로 일단락 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유 전 본부장의 사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다발성 골절 및 장기손상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통보받았다”며 “다른 외적인 요인 등 범죄피해 가능성은 없고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사건을 최근 종결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나흘 전인 지난달 10일 오전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가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약 3시간 반 이후 주거지 인근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2014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소유주들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의 사망 전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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