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재생시설공단, 탄천센터 내 ‘총인처리시설’ 8월부터 가동

by김기덕 기자
2021.06.22 11:15:00

하루 45만t 하수 처리…한강이남 하수 관리
하천 부영양화 원인 ''총인'' 응집시켜 제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탄천물재생센터 내 1일 최대 45만t(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총인(T-P)처리시설’을 7월 말 준공, 8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말한다. 하천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발생, 물고기 폐사, 수질오염 등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앞서 올 4월에 시는 서남물재생센터 내 총인처리시설(73만7000t)을 준공·가동한 바 있다. 이번 탄천물재생센터 내 총인처리시설 가동으로 한강 이남의 하루 최대 118만t 규모의 하수를 더욱 깨끗하게 재생·방류할 수 있게 됐다. 서남·탄천 물재생센터는 올해 새롭게 출범한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운영을 맡는다.

탄천물재생센터 설비 계통도.
총인처리시설은 기존에 1차 처리(부유물질·침전물 제거), 생물반응조(질소 제거), 2차 처리(침전물 제거)를 거쳐 나온 하수를 한 번 더 고도처리하는 3차 처리시설이다.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제거함으로써 방류수 수질을 법정 기준(0.5 mg/L)보다 안정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실제 시가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탄천물재생센터의 총인처리시설 성능보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하수의 총인농도가 법정 방류수질 기준 보다 8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가동한 서남물재생센터의 경우 92.4%나 낮았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총인처리시설이 가동되면 방류수 수질 개선은 물론 하수를 도로청소용수, 세척·살수용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이용할 계획이다. 총인농도가 낮아지면 재이용수시설의 운영 효율이 증대해 ‘하·폐수처리수 재처리수의 용도별 수질 기준’에 충족하는 것이 수월해 질 수 있어서다.

박상돈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향후 고도화된 수처리시설을 운영함으로써 물재생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강 수생태계 및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탄천센터 총인처리시설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