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캄보디아 산림파괴 막아 온실가스 65만t 줄였다
by박진환 기자
2020.09.16 11:10:00
산림청, 2015년부터 시행한 REDD+시범사업 성과발표
국제탄소시방서 정식 인증…300만불이상 경제적 가치
지역주민 대체소득원 발굴 및 생물다양성 증진등 기여
|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 추진 과정 및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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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5년간 캄보디아에서 시행한 산림파괴 방지 활동을 통해 모두 65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 추진 경과를 발표했다.
우선 2015년부터 캄보디아 캄풍톰주에서 추진한 REDD+ 시범사업을 통해 65만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REDD+는 산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을 말한다.
온실가스 65만t은 승용차(에너지효율 3등급 기준) 34만대(1대당 1.92t)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까지 지난 5년간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은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쳐 국제탄소시장표준(VCS)에서 정식으로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배출권 판매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녹색기후기금(GCF)이 브라질 등 REDD+ 이행에 대한 보상 사례에서 적용한 탄소배출권 가격(5달러/t)을 적용하면 300만달러 이상의 가치로 이 사업의 전체비용인 16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캄보디아의 산림보전,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주민과 산림보호감시단에 대한 기술 교육과 토질개선 교육 등 직접적인 역량배양 수혜자가 2920명으로 주요 산림전용의 원인인 농지 개간을 방지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또 1000여명의 지역주민에게 양봉과 같은 대체 소득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업 신기술 보급, 협회 조직 등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여 산림 파괴를 막는데 기여했다.
산림보호를 위한 감시활동을 지원해 불법으로 나무를 베거나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행위를 줄여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한-캄보디아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은 산림청이 2014년 12월에 캄보디아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부터 사업단을 조직해 추진했다.
산림청은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해외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파리협정 체제에서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국외 감축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차장은 “산림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증진, 생태계서비스 제공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한-캄보디아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의 성과가 국제사회에서 국가간 산림협력을 촉진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