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짠물’ 지원금에도 갤노트20 선전…전작의 90% 수준
by장영은 기자
2020.08.14 13:15:36
갤노트20 사전예약 갤노트10의 90%…갤노트9의 1.6배
울트라 비중 65%·색상은 미스틱 브론즈가 인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전략)폰 신작 ‘갤럭시노트20’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와 전작에 비해 낮은 공시지원금에도 사전예약판매 기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진행된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판매 결과 전작인 ‘갤럭시노트10’의 동일 기간(초반 7일) 대비 약 90%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에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사전예약판매 동일 기간 기준으로 비교하면 약 1.6배 많은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의 사전예약판매 물량은 130만대 수준으로, 갤럭시 플래그십 단말기 중 가장 많았다. 기간 역시 지난해 8월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진행됐다.
지난해 5G가 국내에 처음 도입되면서 이동통신사별로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불법보조금 등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예약기간에 몰리기도 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실구매로 꼭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오프라인 마케팅도 없는 와중에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모델 별로는 상위 모델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65%, 갤럭시노트20이 35%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예약판매된 모델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색상이었다.
미스틱 브론즈 색상은 지난 5일 언팩에서 공개된 신제품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대표 색상이다. 로즈골드 빛을 띤 구릿빛으로 무광택 처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이통사 채널을 통해서도 울트라 모델의 비중이 2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반 모델 중에서는 각 이통사 특화 색상이 인기였다.
또 이번 사전예약 판매에서는 자급제 물량의 비중이 기존 10% 수준에서 10% 중반대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