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9.07.31 10:20: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7월 30일 현재 IPTV 가입자 500만 명을 달성했다. 여기에 티브로드 가입자 306만 명(2019년 6월 기준)을 합치면 두 회사 합병시 800만 명 이상(80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2018년 12월 기준 783만 명(과기정통부 통계)보다 23만 명 증가한 수치로 당시보다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28만 명 늘었고, 티브로드 가입자는 5만 명 줄었다.
SK브로드밴드는 “2006년 7월 국내 최초 IPTV 서비스 개시 이후 13년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달성했다”면서 “확장된 가입자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 통한 미디어 리딩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B tv 가입자 500만 돌파를 기념해 재미있는 통계 숫자도 선보였다.
2006년 7월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B tv 고객들의 실시간 시청 시간을 모두 합치면 799억 시간, VOD 시청 시간은 48억 시간으로, 사람이 걸어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 1년이 걸린다고 가정할 경우 각각 지구 910만 바퀴와 55만 바퀴를 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B tv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VOD 순위를 살펴보니, 1위는 해외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차지했고 2위와 3위는 한국영화인 ‘극한직업’과 ‘범죄도시’가 차지해 집에서 보는 안방극장 순위와 역대 극장 흥행 순위 간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회사 측은 500만 명 달성 비결로 2002년부터 시작된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 키즈 콘텐츠 투자와 최근 ‘살아있는 동화’와 ‘플레이송스 홈’출시 등을 꼽았다.
셋톱박스 기술에서도 초기부터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 후 UHD 셋톱박스와 인공지능 일체형 셋톱박스를 거쳐 현재는 대부분의 B tv 셋톱박스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기본으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한 점도 성공 비결이라고 했다.
B tv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함께 9년 연속 IPTV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은 가입자 기반 확대도 중요하지만 이미 확보한 가입자의 퀄리티에 따라 사업모델 확장 및 제휴 경쟁력 등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
B tv가 보유한 양질의 가입자 기반을 활용해 홈, 광고, 미디어 등의 연관 영역에서 신규 사업모델 개발과 성장동력 발굴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B tv 시청 이력과 SK텔레콤, 11번가 등 SK ICT 패밀리 기업들이 함께 수집하고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와 연계한 마케팅, 광고 사업도 본격 활성화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B tv를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