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문수 고용장관에 임명장…내각 개편 마무리 수순

by박종화 기자
2024.08.30 14:14:37

尹, 기자회견서 "韓총리 중심 내각체제 당분간 유지"
현 내각 진용으로 4대 개혁에 집중할 듯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내각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안 내각 진용을 유지하면서 4대 개혁(연금·의료·노동·교육개혁)과 저출생 극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서 김문수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환경부 장관 △금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교체하는 개각 작업을 진행했다. 다음 달 2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남아 있긴 했지만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까지 임명되면 개각은 일단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많은 국정 현안과 가을에 국정 감사도 앞두고 있고 해서 그리고 그동안 (한덕수 국무총리가) 잘해 오셨기 때문에 당분간은 한덕수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각 마무리 이후 윤 대통령은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브리핑에서 세대별 요율 차등화·국가의 지급 보장 명문화 등 연금개혁 방향을 공개했다. 의료개혁에 대해서도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역에 차별 없이 공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개혁”이라며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같은 개혁 의지는 취임 2년을 앞둔 ‘장수 장관’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유임한 데서도 읽을 수 있다. 대통령실은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경질설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복지부가 연금·의료개혁 주무 부처인 데다가 의정 갈등이 한참인 상황에서 복지부 장·차관을 교체하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