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기에 ‘파친코’ 서점가 1위…“원작소설 보자”

by김미경 기자
2022.04.07 12:13:26

예스24, 4월 2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보니
파친코 시리즈 나란히 1, 2위 차지
대선 이후 부동산 관련서 꾸준한 판매 상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동명 원작 소설도 국내 서점가를 점령했다

7일 예스24에 따르면 이민진(54)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 시리즈 1, 2권이 예스24 4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8년 국내 출간된 이 소설은 지난달 25일 애플TV+에 동명의 드라마가 공개된 전후로 서점가에서 역주행 중이다. 드라마의 흥행이 원작 소설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연결되는 흐름이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
업계에 따르면 한국적 소재 속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 서사’와 이민사를 함께 다루면서 국가 경계를 넘어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소설로 201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고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BBC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는 등 큰 화제를 모은 책이다.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오사카로 건너가 4대를 걸쳐 살아온 재일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았다. 구상부터 탈고까지 30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가불 선진국’은 3위를 기록했으며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위로와 감동 ‘불편한 편의점’은 4위에 올라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 ‘부동산읽어주는남자’ 정태익의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기초편)은 지난주보다 여섯 계단 상승해 5위를 차지했다.

인생의 깨달음과 삶의 문제에 대한 조언을 다룬 인문 및 자기계발 도서들도 주목받은 한 주였다. 시대의 지성 고(故) 이어령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관한 지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독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11위에 올랐다.

주식 투자 신간들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길 잃은 주린이를 구원해 줄 실전 노하우 ‘주식 멘토 김현구의 주식 잘 사고 잘 파는 법’이 17위를 차지했다.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세력주 가치 투자 매수법 ‘세력주 매매 공식’도 20위다.

‘파친코’ 포스터(사진=애플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