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순익 클럽 가입 앞둔 하나금융..대출↑ 효과 '톡톡'

by김유성 기자
2021.10.22 15:52:42

그룹 순이익 3분기 9287억원, 누적 2조6815억원
중소기업 대출 자산 늘어난 은행 이자 수익↑
증권 등 수수료 수익 늘어난 비은행 분야 견인차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KB에 이어 연 순이익 규모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하나금융의 핵심인 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증가와 기업대출 성장 덕분에 전년동기보다 개선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역대급 실적 기록에 일조했다.

22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9287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5771억원)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조 6815억원을 기록해 올해 내 순익 3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9658억원)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를 통해 핵심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4조9941억원)과 수수료 이익(1조8798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2%(8546억원) 증가한 6조8739억원이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64%였다.

3분기 그룹 판매 관리비는 지난 2분기에 이어 1조원 이하로 하향 안정화됐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과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4.2%를 기록하며 양호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4bp 올라간 16.58%를 기록했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4.06%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23%,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하나금융의 총 자산은 신탁자산 146조원을 포함해 총 649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3%로 전분기말 대비 3bp 개선됐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5.5%포인트 늘어난 156.8%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6940억원을 포함해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1조94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7.7%(2926억원) 증가한 수치로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증가와 핵심 저금리성 예금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자이익(4조4746억원)과 수수료이익(5520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 이익은 5조2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479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다.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7%, 연체율은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19%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2021년 3분기 신탁자산 70조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02조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수수료 등의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3.0%(1232억원) 증가한 4095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3.9%(846억원) 증가한 1990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1931억원, 하나생명은 228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92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