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고경영자들 “미 공급망 붕괴 몇달 내 해결될 것”
by장영은 기자
2021.10.13 11:22:00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
제이미 다이먼 “내년에는 전혀 이슈가 되지 않을 것”
찰리 샤프, 심각성 인정하지만 "일시적인 문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가 촉발한 전세계적인 공급망 붕괴가 앞으로 몇달 내에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 수요 회복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항만에는 노동력 부족과 운임 증가 등으로 컨테이너가 쌓이면서 공급망이 붕괴되고 있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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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 참석한 미국 최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공급망 붕괴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제이미 다이몬 JP모건체이스 회장은 공급망 문제와 관련 “내년에는 전혀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위대한 시장 시스템이 적응할 것”이라고 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일시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재고를 너무 빨리 추가하려고 함으로써 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각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거나 물류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화물 운송이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소비자 수요가 점차 회복되자 공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공급망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노동력의 부족과 운임요금의 증가 등이 더해지면서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그것이 바로 지금 심각한 우려”라면서도 “공급 부족이 감당할 수 없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6월 공급망 붕괴 대책본부를 신설해 운송부터 식품가공,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했으나 상황은 반전되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서부 지역 항만이 물류대란으로 몸살을 겪는 가운데 오는 13일 민간업체 및 단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대책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