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5.03.26 12:11:0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지난해 OECD 가입국 중 최저 수면시간(6시간 35분)과 평균 근로시간 2위(8.7시간)라는 불명예를 안은 대한민국, 이에 따른 직장인들의 건강상태 또한 적신호인 것으로 드러나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전국 20세 이상 직장인 1084명을 대상으로 ‘직업병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80.9%가 직장 다니면서 크고 작은 질환을 한 번쯤 겪어봤다고 응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실무의 최 일선인 ‘대리급’이 86.9%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다음으로 ‘과장급’(85.1%), ‘사원급’(80.7%), ‘관리자급’(76.1%), ‘인턴급’(75.7%) 순으로 이어져 실무 비중이 높은 직급일수록 직업병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이 자주 걸리는 직업병 1위는 24.9%를 차지한 ‘만성피로’ 였으며, ‘손목이나 어깨 등의 근육통’(23.8%)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18.4%), ‘시력저하’(14.7%), ‘무릎, 관절계통’(8.2%), ‘불면증’(7.2%), ‘간 계통’(2.8%)이 있었다.
‘만성피로’(27,8%)와 ‘불면증’(9.3%)을 가장 많이 꼽은 직급은 ‘인턴급’으로 최근 ‘열정페이’, ‘5포세대’ 등과 관련해 사회 초년생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심신의 무력감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와 달리 ‘관절계통’(8.5%), ‘간계통’(5.5%) 질환은 ‘관리자급’이 1위를 차지, 그 뒤로도 각각 높은 직급 순으로 이어져 직장 경력과 비례하여 잦아지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