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새 둥지 포착 영상 공개...엿보이는 모성애 '뭉클'

by박종민 기자
2014.07.17 14:07:3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좀처럼 보기 힘든 황금새 둥지가 국내서 포착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에서 지난달 말 황금새 둥지를 국내 최초로 발견, 새끼를 기르는 과정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 황금새 둥지가 국내에서 포착됐다.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황금새 둥지는 높이 2.9m 지점의 고사목에서 발견됐다. 황금새는 깊이 9cm, 지름 8.5cm 크기의 구멍을 이용해 둥지를 만들었다. 보통 황금새는 낙엽활엽수 가지 위 마른 잎을 이용해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들거나 나무 구멍 또는 딱따구리가 뚫어놓은 구멍을 이용해 둥지를 만드는 데, 이번에 포착된 둥지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AZiTdpPMnVM)을 보면 어미 황금새는 곤충과 지렁이를 물어와 새끼들에게 주고 있다. 천적들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배설물을 주둥이로 물어 밖으로 나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황금새의 진한 모성애가 엿보이는 장면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황금새 둥지를 포착한 것 외에도 3000㎡ 규모의 습지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Ⅱ급인 칠보치마, 자주땅귀개, 꼬마잠자리, 희귀 식충식물 끈끈이주걱, 땅귀개의 서식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