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4.06.26 14:41:31
개발자회의에서 웨어러블, 스마트카용 플랫폼 선봬
국내 기업들도 스마트카, 스마트워치에서 '한몫'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모바일 업계를 평정한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영역파괴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가 기존 무대였던 손바닥(모바일) 영역을 넘어 사람 손목과 눈, 거실, 자동차 등 우리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2014 구글 개발자 회의(Google I/O 2014)’에서 스마트카(Smart Car)를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TV를 위한 ‘안드로이드 TV’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선보였다.
구글은 컴퓨터, 모바일 영역인 손바닥(스마트폰, 태블릿)을 넘어 자동차, 사람 손목, 거실에 이르기까지 ‘안드로이드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으로 불리는 웨어러블(입는) 컴퓨터, 스마트홈과 스마트
카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구글은 또 웨어러블컴퓨터, 스마트카 등에서 애플과 치열한 플랫폼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평가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구글의 플랫폼 전쟁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했다. 스마트카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구글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전자 등과 함께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라는 형태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웨어를 장착한 스마트워치는 올 여름 LG전자의 ‘G와치’,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를 통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텃밭인 모바일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도 본격 나섰다. 구글은 모바일용 안드로이드, 크롬기반 노트북 ‘크롬북’,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의 상호 연동을 강화했다. 애플이 데스크톱용 맥OS X, 모바일용 iOS,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연동에 대한 맞대응인 셈이다.
한편 구글은 이날 신흥시장을 겨냥해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플랫폼 ‘안드로이드 원’도 선보였다. 인도 등 신흥 시장을 겨냥한 이 제품은 가격이100달러(약 10만1550원) 정도다. 단말기는 인도 업체 마이크로맥스가 제작하며 인도 사업자를 통해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