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은 죽지 않는다"..참전용사 32인을 만나다

by최선 기자
2013.06.20 16:29:40

국군지휘통신사령부 ''6·25참전용사 초청행사''
현역장병과 대화의 장 열어

6·25 참전용사들이 20일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6·25참전용사 초청 환영행사에서 열병을 하고 있다.(사진=국통사)
[이데일리 최선 기자] 20일 오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연병장에는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 100여 명의 장병들은 경례를 올렸고, 열병 차량에 오른 10여 명의 노병들은 경례로써 화답했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이날 남북한의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해 과천지역 6·25 참전용사 32명을 사령부로 초청해 환영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부대 소개와 함께 통신장비 시연, 병영 생활관 견학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부대 장병들은 80세가 넘은 참전용사 선배들에게 차량용 위성단말장비 등 우리 군의 최첨단 통신체계를 소개했다. 한국전쟁 당시 통신병과에 있었다는 엄정순(83·여) 옹은 “우리 때는 모스 신호기나 전화가 전부였다”며 “60년만에 우리 군도 많이 바뀌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여군이 부대를 방문한 6·25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표시로 꽃을 달아드리고 있다.(사진=국통사)
또 참전용사들은 20대 초반의 병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이상찬 6·25참전유공자회 과천시지회장은 60년 전 자신의 사진을 꺼내 보이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화력무기로 작전지역을 지키던 급박한 전쟁 상황을 후배들에게 설명했다.



병사들과 대화에서 이 지회장은 “우리들은 앞으로 10여 년이 지나면 대부분 이 땅에서 흔적을 감출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족상잔의 아픔을 우리 후손들이 잊지 말고 기억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참전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6·25 상기 결의대회, 전투준비 및 출동태세 점검, 체험활동 등 호국안보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찬 사령관(준장·육사 38기)은 “대한민국의 번영은 조국을 지키다 산화하신 호국영령과 선배전우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이라며 “적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